반응형


1.알파 버전: 알파란 모든 것의 시작을 의미하기도 하죠. 그래서 정품을 선보이기 전에 프로그램 개발사 내부에서 미리 평가를 하고 버그를 찾아서 수정하기 위해 시험해 보는 버전입니다. 마치 '비아그라'라는 정력제가 정말 효과가 있고 인체에 다른 부작용이 없는지 확인하기 위해 수 년 동안 임상실험을 해 보는 것과 마찬가지 입니다.

2.베타 버전: 이는 개발사가 알파 버전의 테스트를 거친 후에 별다른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더라도 '자기 눈의 서까래는 보지 못한다'고 왜 또 있잖아요. 베틀넷에서 열나게 스타크래프트 하는 친구의 모습을 보면 정말 '나 같으면 이렇게 할텐데'하고 훈수가 절로 나오죠. 네 그렇습니다. 다른 사람의 훈수를 받는 것이죠.
즉 정식으로 프로그램을 공개하기 전에 테스트를 목적으로 한정된 집단 또는 일반에 공개하는 버전을 말합니다. 따라서, 버그가 발생할 확률이 높으므로, 안정성을 요하는 작업에 사용하기는 부적합 합니다. 기능이나 사용 기간에 제한이 없을 수도 있으나, 대부분은 정식으로 발표되는 형태가 셰어웨어냐 상용 프로그램이냐에 따라 결정됩니다. 즉, 폴리뷰(PolyView)와 같은 프로그램은 셰어웨어로, 비등록 시험판은 설치 후 30일 동안만 사용할 수 있도록 제한되어 있는데, 이것의 베타판도 설치 후 30일 동안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3.데모 버전: 이런 과정을 거치면 이제 정식 제품을 선보이게 됩니다. 그동안 한 고생이 있으니 많이 팔아야 하는게 당연하겠죠?
그래서 데모(demo) 버전이 있는 것입니다. 이 버전은 정품의 판매를 촉진하기 위한 광고용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해당 프로그램 중에서 중요한 기능만 사용할 수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게임 프로그램 같은 경우에는 처음 몇 판만 할 수 있게 해서 감질나게 해 놓고서는 '더 하고 싶으면 돈 내고 사세요'라고 유도하는 역할을 합니다.

4.평가( eval uation) 버전 또는 시험(trial, 트라이얼)버전: 이 버전은 사용기간이 문제입니다. 즉, 사용 기간을 정해 놓고 그 기간이 지나면 사용하지 못하게 해 놓은 프로그램입니다. 보통 30일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역시 더 쓰고 싶으면 돈을 내야 겠지요.

5. 패치(patch) 프로그램: 버전이라는 이름을 붙이기에는 좀 규모가 작죠. 앞서 말한 알파와 베타 버전이 제품의 완벽성을 추구하기 위한 사전 조치라면, 패치는 A/S 같은 것이죠. 아무리 알파니 베타 버전을 통해 테스트를 했어도 막상 정품을 사용하다 보면 여기 저기 문제가 생기게 마련입니다. 또는 새롭게 추가할 기능이 생기기도 하구요. 패치란 말도 '헝겊 따위로 덧대서 깁는다'는 뜻입니다. 추가된 기능 및 수정된 내용을 작은 프로그램으로 만들어서 기존의 프로그램에 덧씌워 사용하면 됩니다.

6.립(rip) 버전: 이 버전은 개발사 측에서는 전혀 원하지 않는 애물단지입니다. 반대로 사용자 측에서는 쌍수(?)를 들고-속으로만- 환영하는 버전이죠. 왜냐하면, 공짜니까... 립(rip)이라는 단어를 사전에서 찾아 보니 '뜯어내다', '벗겨내다'라는 뜻이 있더군요. 말 그대로 불법 복제를 방지하기 위한 장치(프로텍션)를 '벗겨내고'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것입니다. 이 글을 쓸 때는 '브루드 워' 립 버전이 한창 유행이랍니다. 지적 재산의 존중이냐, 아니면 모든 정보의 공유냐라는 거창한 주제를 갖고 토론할 자리는 아니지만 한 번은 생각하고 넘어가야 할 것 같습니다.

7.쉐어웨어: 대부분의 상품은 먼저 구입한 후에 사용하도록 되어 있으나, 소프트웨어의 경우 그러한 방식의 매매가 불합리하다는 점을 감안하여 일정 기간 동안 사용해 보고 계속 사용하기 원하는 경우에만 정식 등록을 통해 구입할 수 있는 방식을 말합니다. 지금은 흔한 방식이지만, 소프트웨어 유통의 혁신을 가져 온 방식이라 평가되곤 하며, 셰어웨어 버전은 일부 기능, 또는 사용 기간이 제한되는 것이 보통입니다.

8.프리웨어: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말합니다. 보통은 공개 소프트웨어라고 하는데, 사용자에게는 사용권만이 무료로 제공될 뿐 프로그램을 임의로 수정하거나 매체를 달리하여 배포할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 밖에도 먼저 구입한 후에 사용해야하는 상용 소프트웨어의 맛보기판이라 할 수 있는 데모 버전 등, 여러 가지 형태가 있습니다. 개중에는 제작자에게 비용을 지불하는 대신 엽서를 보내야 하는 포스트카드웨어, E- mail을 보내야하는 이메일웨어, 사회에 봉사하고 어른을 공경하는 마음을 가져야 하는 캐어웨어(Careware)등 독특한 방식으로 배포되는 것들도 있어 눈길을 끕니다. 포스트카드웨어, 이메일웨어, 캐어웨어 등은 모두 프리웨어에 속합니다.
또, 인터넷을 통해 구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들이 대부분 셰어웨어나 데모 버전으로 등록을 종용하는 메시지를 내보낸다는 점에 착안하여, 등록 메시지나 기능 제한이 없는 셰어웨어와 프리웨어를 통틀어 노내그웨어(Nonagware)라 부르기도 합니다.
Posted by 시골아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