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기자가 가서 정말 좋은 구경거리를 하고 온거 같네요
저도 장모님이 가끔 한과를 해서 보내주시는데 그 맛이 어떤 과자보다 맛나다는거....
가끔 이런 곳을 찾아가는 것도 또다른 여행이 될 것 같네요...
출처 : 한국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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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 수백가지 과자 종류 중 한과자리 마련하지 못한 무심함을 반성
“오미자, 계피, 찹쌀, 우리 몸에 좋은 것만 넣었어요”
“누구 안계세요?” “왈왈, 왈왈왈!”
전북 진안 단양리 마을은 고요했다. 유과공장에서 진돗개가 먼저 사람을 반긴다. ‘유과’ 간판은 많은데 사람을 만나는 게 쉽지 않다. 그도 그럴 것이 지금은 여행으로 치면 ‘비수기’다. 한과는 설날과 한가위를 제외한 나머지 기간에는 찾는 사람이 없어 공장가동을 안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과’를 명절음식으로만 여기니 그럴 법도 하다. 실제 수십, 수백가지 과자 종류 중 한과자리는 그 어디에도 없으니 말이다.
전북진안 전통한과협회 회장을 지낸 ‘맛보니 한과’ 이옥동 대표는 “그래도 예전보다 한과를 찾는 손님들이 많아졌다”고 한다. 명절주문이 대부분이었는데 요즘은 오며가며 애들 준다고 사가는 사람들이 많아 졌다는 설명이었다.
멜라민파동과 과자 얘기를 꺼내자 그는 할말이 많은 듯했다. “우리는요. 진짜 좋은 것만 넣습니다. 색소 같은 건 일절 안 써요. 국내산 찹쌀에, 물엿 넣고, 계피, 인진쑥 넣고 생각 넣고, 오미자도 들어가요. 오미자가 인삼보다 더 비싸다니까”. 이웃집 아주머니도 한마디 보탰다. “진안 한과가 얼마나 바삭바삭하고 입에서 잘 녹는다꼬. 맛있고 몸에 좋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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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단양마을회관 주위로 유과를 만드는 공장과 가정집이 많다. 찰기와 맛이 좋은 진안 찹쌀로 만든다>
발악하듯 서 있는 도심의 간판을 반성하다.
도란도란 이야기 건네는 백운면 원천마을 간판
먹어도 먹어도 물리지 않는 향긋한 한과를 먹으며 마을돌이를 나서보자. 마을돌이 목적지는 진안군 백운면 원촌마을이다. “뭐 하는 거야? 차 찍는 거야? 아, 넘의 차를 왜 찍어?” 연신 간판을 향해 셔터를 눌러대는 기자에게 원촌면 주민이 한마디 했다. 꽤 많은 사람들에게 ‘사진 찍힘’을 당한 간판일 텐데, 아직 ‘간판’이 사진의 주인공이 된다는 게 생경한 모양이었다. “여그 다른거 유명한거 많은디….” 마이산하며, 섬진강 발원지인 데미샘, 백운폭포 등을 염두에 둔 말이었다. 오히려 “그게(간판) 신기하냐”고 되묻기도 했다. 대답은 “많이요~”.
전북 진안군 백운면 원촌면이 ‘간판’으로 유명해 진 건 지난해 가운면의 상점 간판을 바꿔달면서 부터다. 진안군의 마을가꾸기 사업의 일환으로 전주대와 함께 진행했다. 바뀐 간판은 역설적이게도 ‘간판답지’ 않았다. 그래서 더욱 눈길이 간다. 마음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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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의 간판이란 게 그렇다. “날 좀 보라!”며 버럭버럭 소리를 지르는 형국이다. 하지만 백운면 원촌마을의 간판은 그렇잖다. 가게가 간판이고, 간판이 주인이다. 간판이 사람을 닮고, 가게를 닮았다. 그래서 곱고, 소박하다. 전에 보지 못한 원천마을 간판은 다분히 설명적이다. 주민 박진규씨의 말을 빌자면 이렇다. “백운(白雲)이면 하얀 구름 아녀. 그러니께 구름을 그려놓고, 돼지고기 집이면 돼지 그리고, 농기계면 농기계 그리고…. 그렇잖여? 한번에 딱 보면 알잖아. 그니께 얼매나 좋아?!”
맞다. 도심의 간판은 너무 많은 말을, 너무 큰 목소리로 내려니 공해가 되고 만다. 그리고 간판의 모습은 그 공간을 살아가는 사람의 모습을 닮았다. 도심에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이 그렇다는 뜻이다. ‘담배, 표고, 꿀, 인삼’을 함께 판매한다는 작은 간판을 덧단 ‘근대화 상회’를 돌아 들어가면, ‘식품일절’을 판매하는 덕태상회, 없는 것 없는 대광철물, ‘단체환영’한다는 육번집식당까지 사이좋게 이웃하고 있다. 지붕위로 흑염소가 거니는 희망건강원과, 풍년 떡 방앗간, 버스포를 판매하는 백운약방까지 간판들은 하나 같이 정직하고 곱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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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화 상회에는 빨간 간판이 덧달려있다. 근대화상회를 돌아 뒷길로 가면 덕태상회와 대광철물, 육번집이 나란히 이웃한다. 건강원 지붕을 걷는 흑염소는 자신의 운명을 알고 있을까>
하지만 주민들 눈엔 “그저 그런 간판”인 듯도 싶었다. 주민의 말이다. “좋고 말게 뭐 있나요. 우리는 이게 좋은가 뭔가 모르것다. 늘 있던 것인데 뭐가 달라지는 것도 아니고…그라고 여그 간판보다 더 좋은 게 얼매나 많은데 엄한걸 찍고 그래. 진짜 좋은 것은 데미샘이여.”
주민들이 자랑해 마지않는 데미샘은 섬진강 물길이 시작되는 곳이다. 오계치와 팔공산 서구리제 사이 계곡으로 이곳에서 시작된 물이 백운면을 거쳐 마령면에서 부귀면 세동리와 진안읍 연장리, 또 마이산의 물까지 한데 모여 임실 옥정호, 구례, 하동 화계장터를 거쳐 광양만 바다까지 500여리 물길을 만든다. 백운면 원촌마을, 일명 간판마을 주변에는 데미샘과 함께 백운동계곡이 유명하다.
진안에서 마이산과 탑사를 방문하지 않는다면, 유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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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료는 대인 2천원, 학생은 1,500원이며, 주차요금은 2천원이다. 주차장에 차를 세워 놓고 탑사까지는 걸어 올라가야 한다. 주차장에서 만난 등산객은 “겁내 걸어야 한다"고 겁을 주기도 했다. 실제 걷는 시간은 30분 남짓이다. 관광객과 등산객의 왕래로 차량출입은 금지되어 있지만, 소형차는 탑사 입구까지 들어갈 수 있으며 대형버스는 남부 주차장에 주차해야 한다.
<여행정보>
대중교통
서울에서 출발하는 진안행 고속버스는 센트럴시티터미널에서 하루 두 번 있다. 10시 10분과 오후 3시 10분에 출발하며 소요시간은 3시간이 조금 넘는다. 시간 맞추기가 여의치 않다면 전주행을 이용하자.
자가운전
호남고속도로 전주IC - 전주역 지나면서 좌회전 - 26번국도 - 화심온천 -신정리-연장리 -진안
멜라민 공포 없는 우리 과자 만나러 가는 길
진안군 단양리 한과 만드는 마을은 진안군청에서 마령, 마이산 남쪽으로 진행한 뒤, 근마곡, 원단양마을로 진입하면 된다. 맛보니 한과( 063-433-2697)가 유명하다. 그 밖에 포천 한가원과, 봉화 닭실마을, 강릉 사천한과마을이 유명하다.
마음을 잡아두는 백운면 원촌마을 간판 구경하러 가는 길
서울-전주(26번국도)-연장삼거리-마령-백운-원촌마을 순으로 찾아가면 된다. 광주, 대구, 부산 등지에서는 남원에서 임실을 지나 백운면으로 진입하면 된다. 백운면 원촌마을은 임실방면에서 오는 것이 가깝다. 임실-백운 간 버스가 운행한다.
진안 대표적 관광지 마이산, 탑사 가는 길
진안터미널에서 마이산행 군내버스를 이용해 마이산 입구에서 하차하면 된다. 진안행버스 시간을 맞추기가 여의치 않다면 전주에서 출발하는 진안행 버스를 이용하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