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군을 넘나드는 전북순환관광
위 치 : 전라북도 전주시 덕진구
굽이굽이 영산강, 맨발로 걷기 좋은 강천산, 신비한 마이산 등이 자리한 전라북도는 천혜의 여행지다. 소곤소곤 역사를 이야기해 주는 화순 고인돌과 고즈넉한 선운사도 좋고 춘향과 이 도령의 애틋한 사랑이 어린 남원은 전북으로의 발걸음을 잡는다. 여기에 매콤한 순창 고추장, 쫄깃쫄깃 임실 치즈가 더해지면 금상첨화, 이렇게 볼 것 많고 먹을 것 많은 곳이 전라북도다. 그렇다면 전라북도를 효과적으로 돌아보는 방법으로 어떤 것이 좋을까. 대부분의 여행객들은 단체여행을 이용하거나 개인적으로 여행을 하는데 개인여행자들은 자가운전을 하며 안내서나 안내표지판의 도움을 받는다. 또는 시티투어버스를 이용한다. 각 도시마다 운행하는 시티투어버스는 주요 관광명소를 방문하며 지역 안내자에게 그 고장의 이야기를 듣는 매력적인 시스템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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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소사, 새만금전시장 등을 돌아보는 부안코스 먼저 부안 코스를 돌아보면, 군산 월명 경기장에서 출발해 기차 편을 이용하는 여행객들을 익산역에서 태우고 전주종합경기장에 도착하면 9시. 전주에서도 관광객을 태우고 본격적인 여행을 시작한다. 코스는 부안자연생태공원-내소사(중식)-적벽강-하섬-새만금전시장이며 전주종합경기장을 거쳐 익산역 군산 월명경기장 순으로 하차하게 된다. 코스는 현지 사정에 의해 다소 변경될 수 있는데 이른 봄 부안자연생태공원의 꽃이 피지 않거나 싹이 돋지 않아 볼 것이 적은 경우 휘목 미술관 등으로 대체된다. 박물관과 조각공원, 아트 카페, 펜션으로 이루어진 휘목미술관에서 상세한 설명을 들으며 이야기가 담긴 그림, 사진과 그림을 혼합한 작품과 누드화 등을 감상한다.
다음으로 도착하는 곳은 내소사. 전나무 터널이 멋진 내소사는 633년(백제 무왕 34) 혜구두타(惠丘頭陀)가 창건한 천년고찰이다. 보물 제291호로 지정된 대웅전이 볼만한데 철못을 쓰지 않고 나무만으로 지은 대웅전은 천장의 화려한 장식과 더불어 연꽃과 국화꽃을 수놓은 문살이 인상적이다. 정교한 건축양식은 조선 중기 사찰건축의 대표적 작품이라 할 수 있다. 내소사 관람 후에는 자유롭게 점심식사를 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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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코스로 고창을 돌아보자. 고창 코스는 고창읍성-고인돌유적지-선운사-청보리밭축제장 순으로 진행된다. 고창읍 남쪽에 자리한 고창읍성(사적 제145호)은 둘레 1.5km, 높이 4m로 15세기 중엽에 쌓은 왜구 방어용인데, 현재까지 그 모양새가 잘 보존되어 있다. 음력의 윤달이 있는 해에 모양성제(牟陽城祭)가 베풀어져 부녀자들이 머리에 돌을 이고 성밟기[踏城놀이]를 하는데, 이것을 하면 잔병이 없다는 속설이 있다. 영화 ‘왕의 남자’를 촬영한 대숲에서 한가로이 봄볕을 쬐기에 좋다. 학생들의 수학여행장소인 고창 고인돌 유적지는 화순 강화 고인돌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소중한 보물이다.
노랫가락으로 가슴을 설레게 하는 선운사는 천연기념물 184호로 지정된 동백나무로 인상 깊은 곳이다. 577년(백제 위덕왕 24) 검단선사(黔丹禪師)가 창건하였는데 당시 89개의 암자와 189채의 건물, 그리고 수도를 위한 24개소의 굴이 있던 대가람이라는 기록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조용하고 한적하다. 천왕문부터 진흥굴을 거쳐 도솔암으로 가는 32km의 숲길은 호젓하기 이를 데 없다. 마지막으로 도착하는 곳은 청보리밭. 12만여 평의 들판이 모두 보리밭으로 끝도 없이 펼쳐지는 초록 세상은 오래도록 여운이 남는 감동 여행지다. 바람이 불면 출렁이는 보리물결이 장관이다. 보리개떡과 보리 뻥튀기, 보리 비빔밥도 맛볼 수 있다. 그 외 남원 코스에서는 춘향테마파크와 신관사또 부임행차, 혼불문학관이 볼만하며 순창에서는 깊은 산속에 자리한 바다 같은 옥정호와 순창 고추장마을 그리고 강천산의 싱그러움이 좋다. |